23년 회고 (iOS 개발자 첫 취업부터 이직까지..)
23년이 끝나고 24년 2월이 된 어느 날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일단 블로그에 소홀했던 점 반성은 하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게을리 살았던 것은 아니기에 작년에 저에게 고생했단 말 한 마디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작년을 돌이켜 보았을 때 5가지의 키워드로 요약을 하자면
1. 첫 취업
2. 첫 iOS 협업
3. 첫 임금체불
4. 첫 퇴사
5. 첫 이직
이렇게 입니다.. 첫 이라는 접두사는 언제나 두근거리는 거 같네요 ㅎㅎ
키워드를 중심으로 회고를 시작하겠습니다!
1. 취업
개발자 Boom의 막차를 탄 것만 같은 취업이었습니다. 23년 3월 중순에 출근을 하게 됐으며,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직장 생활이 처음이다보니 서툴렀던 점도 확실히 있었고 어리버리 했던 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취업은 원티드로 지원을 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 (그렇다고 지금 지원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님)
그렇게 면접을 본 후, 딱 한 곳에 합격하여 감지덕지로 출근했었던 적이 있었죠.. ㅎㅎㅎ
이런 회사에 가게 된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많이 했던거 같네요
막상 회사에 가보니 분위기는 정말 자유로웠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며,
개발팀 분위기는 서로 열심히 하며 어떠한 작업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그 기한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제일 중요한 팀원분들이 모두 천사같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신 팀장님들께 감사합니다... 😊
2. iOS 협업
DAU는 낮고 작은 앱이었지만, 어쩌다보니 iOS 개발자만 3명(사수님 포함)이서 협업을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사수가 있다는 부분에서 너무 듬직한 분이셨고 제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주시거나, 제가 더 생각하도록 해서 더 발전하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나중에 부사수 같은 iOS 동료가 생긴다면, 롤모델이신 사수님처럼 행동하고 싶네요.. ㅎㅎㅎ
작업 브랜치 관리, 협업 스킬, Swift Lint를 쓰지 않고 서로 최소한의 코딩 스타일 규칙을 제시하고 만들어보는 과정까지 저에게는 그 두분과 같이 일 했던 경험이 정말 큰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잘한 Task부터 프로젝트 단위의 Task를 하다보니 내 iOS 기본 지식부터 소프트웨어 적인 지식까지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해서 일 또는 코드 분석을 시작하고,
내 자식같던 첫 회사 앱의 모든 파일이나 코드를 다 볼 때까진 야근도 마다않했으며,
주말까지도 회사 코드를 이해하고 파악하려 했기 때문에
'23년 나 많이 공부했고 배웠지.' 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ㅎㅎ
현재는 모두 흩어져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3. 임금 체불
사실 이 부분은 '왜 나만 첫 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됐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주변 친구들 보면 별 문제 없이 회사를 다니는 거 같은데...'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나의 잘못이 아닌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애써 웃으며 회사를 계속 다녔고,
언젠간 상황이 좋아지겠지 라는 믿음과, 든든한 팀원들 덕분에 iOS에 계속 몰두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주변분들 (디자이너님, iOS 새싹 동기님, android 고등학교 동창, 그 친구)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됐고, 현재도 열심히 준비 중에 있으며 상반기엔 꼭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그렇게 한 2개월 정도 다니다보니 슬슬 잔고는 바닥을 보였고, self.gasLighting() 은 더 이상 효과가 없게됩니다... 뚀륵 🥹
1년은 체우고 이직을 준비해야지..라는 생각도 차가운 자본주의의 매운 맛 앞에서는 오래가지 못하게 되어
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ps. 현재도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은 같으나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4. 퇴사
결과적으론 이직을 먼저 하게되어 퇴사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지만,
12월 추운 어느 겨울에 팀 회식(feat. 세최슬)을 하면서 슬픈 얘기로 핑퐁을 하다가
이사님께 먼저 운을 띄웠습니다.
'현재 이직을 준비 중에 있으며, 나중에 너무 갑작스럽게 나가게 되면 예의가 아닐 거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서류 합격 한 곳 하나 없으면서 그 때 당시엔 몇 퍼센트의 알코올과 임금이 다음 달에도 안들어온다는 약간의 울분이 섞여 그런 말씀을 드린 거 같습니다.. 🤣
그렇지만 (저희 옆 동네 사시는)🤫 존경하는 이사님에게 갑작스럽게 퇴사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보단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제가 앞으로 다니는 회사에도 갑작스럽게 통보하는 이직을 하고싶진 않습니다.
5. 이직
현재 면접 합격 후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는 회사가 있는 상황이며,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원티드로 지원하여 면접을 본 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아직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작성은 안하겠지만,
먼저, 이직 정말 힘들었습니다.
진짜 합격하고 울컥했습니다.
지금도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기도해주신 몇몇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iOS 주니어 개발자로서 어떤 skill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았을 때,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신입을 뽑아서 키워 쓸 큰 회사들은 코딩테스트(코테)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사이드 프로젝트나 동아리 활동 같은 것으로 무언가 show and prove 할 수 있는 결과물이 있는 것 아니면
사실 회사에서 내일 출근해서 1~2주 정도 혼자 코드리뷰를 하며,
회사의 코드가 스파게티여도 이해를 하고 그것을 유지보수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iOS의 기본기인 Swift는 물론
TestCode작성 및 테스터블 한 코드 작성,
상향식 개발 방식 모듈화,
현재 레거시로 많이 남아있을 RxSwift,
iOS에서 유행중인 CLI Tool Tuist
이 정도가 이 차가운 취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전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23년 저의 iOS 관련하여 관심사이자 공부하던 내용들입니다.
다음 주면 저도 다시 출근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같이 일했던 개발팀원 분들과, iOS 새싹 멘토님들, 새싹 동기 석준이,
고등학교 친구 재혁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 현지까지 고맙다는 말을 끝으로 회고를 끝내보려 합니다!
24년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게 사는 iOS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모두 화이팅!!!!!!!